스타트업 대표와 팀원이 서로에게 서운할 때
대표는 생각합니다. 마음처럼 함께해주지 않으니 서운하고 외롭고..
팀원은 생각합니다. 마음처럼 대해주지 않는 것 같으니 서운하고 외롭고..
뜻을 모아 함께하기로 했는데..조금씩 서로에게 서운합니다..
-----
오늘은 스타트업 대표와 그 구성원들이 서로에게 차차 아쉬움을 느껴가는 과정에 대한 경험을 남겨볼까 합니다.
회사가 막 설립된 시기에 합류하여 당시 사업적으로 이야기 나눌 상대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대표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회경험도 많지 않은 소위 '초짜'가 한 창업자가 가진 마인드를 엿볼 기회를 운좋게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저 역시 언젠가 창업을 직접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현상을 바라보았기 때문일까요.
정말 공감할 수 있는 점도 많았고 여전히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그 회사를 창업한 것이 아닌, 함께하는 팀원들과 '대표와는 하기 힘든 얘기들'을 나눌 수 있는 중간자의 입장에서, 하나의 사건에도 서로가 굉장히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대표는 소위 '꼰대'가 되어 갑니다.
팀원들은 소위 '일개 직장인'이 되어 갑니다.
왜 그럴까요
창업자는, 특히나 사회 생활 경험이 많지 않거나 혹은 굉장히 좁은 사회생활을 해왔거나, 비교적 유복한 사회생활을 체험한 상태에서 창업한 경우라면, 팀원들이 자신처럼 모든 영혼을 불살라서 회사에 함께해주길 바랍니다.
팀원으로서는 결국 일개 직장일 뿐입니다. 그 아무리 열정을 불사르는 사람도 결국 어느순간 자신이 그 회사의 창업자가 아닌 일개 직원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옵니다. 그렇게 직장으로서 받아들이고 평가하게 되어갑니다.
저는 창업자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브 잡스 방식으로 굉장한 카리스마로 팀을 리딩할 것이 못된다면 말이죠.
사실 팀원들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요인은 정말 사소한 문제만 해결해주어도 크게 그 갈등수준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제가 깨달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창업자는 팀원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길로 함께 가주길 원한다면,
적절한 대우를 적절한 타이밍에 해주어야 합니다.
항상 귀 기울여 살펴보고 들어봐야 합니다.
누군가는 연봉이 문제이고, 누구에게는 결정권이 문제입니다.
팀원들이 원하는 대로 해주어야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원하는 바와 다르게 그 역량이나 성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미래를 약속한다'는 공수표로 '현재를 희생하는 방식'은 절대 안됩니다.
희생은 보상과 연결된 단어임을 명심하고 있어야 합니다.
현재를 적절히 보상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미래에 보상한다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