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환상이 있었습니다.
2년이나 3년이면 삶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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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보통 말씀들 하시는 소위, '성공'한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짧게 하나, 길게 하나, 총 2개의 스타트업을 체험하고 있고, 둘 다 초기단계의 회사입니다.
만 3년이 되어가는 시간동안 다니고 있는 '길게' 다니고 있는 스타트업은 국내외에서 찾아본다면 이름이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그런 곳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저를 좋게 봐주신 대기업에 갈 기회도 마련되어 있었지만, 당시에는 받았던 장학금도 반납해가면서 스타트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스타트업 업계로 뛰어들 때, 저 스스로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었고, 2년, 3년이면 더욱 '잘 나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거만한 착각과 가지고 있는 그릇에 맞지 않음을 알지 못함에서 비롯된 조급한 마음도 있었던 것 같네요..
( 2, 3년에 정말 대단한 일들을 해내시는 분들도 당연 있습니다. 너무 대단하시고 엄청난 노력과 실력을 결합하셨을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
요즘은 이직이나 창업을 포함한 다른 기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훗날 보면 지금하는 고민 역시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되었거나, 혹은 후회할 일이거나,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거나..
그렇게 하나의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요.
지금의 저는 스타트업에서 관리자와 실무자 그 사이에 있습니다.
창업자의 마인드와 직원의 마인드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많은 창업자분들이 해주시는 얘기나, 직원분들이 해주시는 얘기 그 사이의 얘기들이 제가 여기 적어 나갈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에 정해진 정답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제 얘기는 그저 저의 관점일 뿐이니 만약 보시게 된다면 덤덤히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