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의 인생 & 경영 철학 - "삶에서 최소화해야 할 건 후회, 결정은 하루에 3개면 충분"



1.  회의는 오전 10시 이후, 중요한 결정은 오후 5시 이전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지만 아침에는 빈둥거리는 걸 좋아합니다. 신문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지요. 

오전 10시 전에는 회의를 잡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중요한 회의는 점심 전에 하고 중요한 의사 결정은 전부 오후 5시 이전에 끝냅니다. 만일 5시가 됐는데도 결정을 못 하면 다음날로 미룹니다.


2. 충분히 자고 소수의 좋은 결정 내리기

- CEO는 몇 개 안되는 질 높은 의사 결정을 하라고 월급을 받는 사람

- 잠은 8시간 정도 충분히 자야 합니다. 그래야 생각이 더 잘 되고 에너지도 생기며 기분도 좋아지니까요. 

- 잠을 덜 자면 더 많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지도 모르죠. 의사 결정의 수는 늘어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나온 의사 결정의 질은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

- 하루 3개 정도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면 충분

- 빈둥거리는 시간이 무척 중요해... 의사 결정을 할 땐 직관을 믿는 편

- 최고의 결정들은 분석보다는 직관, 머리보다는 가슴을 따른 결정들이었어요. 철저한 분석 끝에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세상 일이 항상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 법이지요. 

- 아마존 프라임(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이 그랬습니다. 프라임은 이를테면 실컷 먹는 뷔페와 무료 배송을 합한 서비스인데, 출시 전 사전 모델링을 해보니 끔찍한 결과가 나오더군요. 도저히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분명히 시도해볼 만한 서비스 같았거든요. 보통 뷔페는 누가 많이 찾습니까? 대식가들이 많이 찾잖아요?(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프라임에 대거 가입해서 수익이 났다는 의미) 제 직관을 믿었죠.


3. 경쟁자를 염려할 시간에 고객을 생각

- 아마존의 성공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비정상적이고 강박적일 정도로 고객에 집중한 덕분

- 많은 기업가들과 얘기를 해보면 그들은 항상 고객에 대해 신경을 쓴다고 말은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고객보다 경쟁자를 신경 쓰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 고객은 많은 걸 알려줍니다. 옛날 얘기를 하나 하죠. 아마존이 책만 팔던 시절, 책 말고 다른 물건도 파는 인터넷 쇼핑 사이트로 확장을 할까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고객 1000명에서 무작위로 메일을 보냈죠. 아마존에서 뭘 팔았으면 좋겠냐고 물었어요. 답장이 대부분 뭐라고 왔는지 아세요? 자동차 와이퍼와 같이 자신들이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것들을 말하더군요. 그때 깨달았죠. 아마존에서 무엇이든 팔 수 있겠다고.


4. 주가는 생각하지 마라

- 주가가 30% 올랐다고 30% 더 똑똑해진 게 아닙니다. 착각하지 말아야 해요. 그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역으로 주가가 30% 떨어졌을 때는 스스로가 30% 더 바보 같아졌다고 느껴질 것

벤자민 그레이엄(유명한 가치 투자자)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투표 기계(voting machine) 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를 재는 저울(weighing machine)”이라고 해

- 경영인은 기업이 언젠가는 저울에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닷컴 버블이 터졌을 때를 기억하시죠? 당시 아마존 주가가 1년 만에 113달러에서 6달러로 곤두박질쳤어요. 하지만 살아남았죠. 주가를 제외한 기업의 모든 부문이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었던 겁니다. 나는 하루 중 어느 한순간도 회사의 주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


5. 처음 선택한 상품이 '책'이었던 이유는?

- 1994 인터넷에 끌렸습니다. 인터넷으로 뭔가를 팔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책은 매우 특이한 제품입니다. 세상에는 약 300만 종류 책이 팔리고 있죠. 어느 제품군보다도 그 수가 많습니다. 하지만 세상 어느 서점이든,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에서도 15만 가지 이상의 책을 팔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책을 팔면 이 세상 모든 책을 다 팔 수 있지요.


6. 아마존 고위 임원은 모두 미래에 산다

- 이번 분기에 실적이 잘 나오면 3년쯤 전의 내가 일을 잘 했다는 방증

나를 비롯해 우리 아마존 고위 임원들 중에 현재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언합니다. 모두 미래에 살고 있죠. 지금 일을 잘하면 2021년 정도에 좋은 실적이 나올 겁니다. 


7. 후회는 인생에서 최소화해야

- 죽기 전 삶을 되돌아볼 때 후회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어,

- 후회는 언제하는가. 후회는 일을 저질러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해보지 않은 일이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때문에 생긴다


8. 블루 오리진이라는 우주 탐사기업을 운영하는 이유는?

- 궁극적으로 인류는 우주로 나갈 것

- 인류가 우주로 나갈 때 블루 오리진의 재활용 가능한 우주선이 기반 시설의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처음 인터넷 서점을 시작했을 때의 경험에서 나온 생각입니다. 그때 신용카드와 같은 지불 시스템, 통신 시스템, 우체국이나 페덱스나 UPS와 같은 배달 업체들이 기존에 구축해 놓은 인프라에 많은 도움을 받았거든요. 그런 기반 시스템이 없었다면 아마존은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9. 7년 동안 경쟁자가 없었던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행운이었다

- 운도 무척 중요

- 비지니스 세계에서 운이 좋으면 일단 2년 정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지요. 아마존을 시작하자 반스앤노블이 2년 뒤 뒤따라 왔습니다. 우리가 e북 킨들을 내놓자 마찬가지로 반스앤노블이 2년 뒤에 누크를 내놓았죠. 우리가 에코(AI 스피커)를 내놓으니까 또 2년만에, 이번엔 구글이 구글 홈을 론칭하더군요. 

- 그런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는 7년 동안 경쟁자가 없었어요. 전무후무한 엄청난 행운이었다.


10. 데이 원(Day 1) - 시작은 작게. 크더라도 초심 잃지 않기

- 아마존은 2명, 블루 오리진은 5명으로 시작했습니다. 

- 아마존 창업 초창기에는 주문받은 책을 우체국에 직접 가지고 가서 붙였다. 우체국으로 가는 길에 항상 언젠가는 지게차를 살 수 있기를 바랐었죠. 직원들과 함께 창고 바닥에서 책을 포장하다가 무릎이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올려놓고 포장할 수 있는 책상을 하나 샀고 생산성이 확 오른 기억도 있습니다.

- 이제 아마존의 직원 수는 50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시작은 2명밖에 되지 않았죠. 저는 아마존이 계속해서 벤처 기업의 마음과 정신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11. 아마존을 독점기업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서 조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 

- 순리이다. 그래야 건강한 사회다. 이러한 감사를 인신공격으로 받아들이면 에너지 낭비일 뿐입니다. 

- 다만 이것 하나만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에는 대기업만이 할 수 잇는 일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나 자기 집 차고에서 보잉 747 비행기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겠어요?


12. 성공 하나가 1000개의 실패를 상쇄한다

- 우리가 실패한 걸 다 얘기하자면 시간이 한참 모자랄 겁니다. 

- 단 하나가 성공하면 됩니다. 하나가 성공하면 많은 실패가 상쇄됩니다. 파이어폰은 아무도 기억 못하지만, 프라임의 성공이 그 대표적인 예시죠. 

- 잘못된 배송에 대한 고객의 항의가 있으면 실패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실시합니다. 그러면 보통 실패의 원인이 못해도 하나 이상은 발견됩니다. 그렇게 드러난 원인들을 일일이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지요. 두 번 다시 같은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하기 위해서요. 



출처: 인터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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